우체국 택배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코시국을 뚫고 국제소포 보내보기

나에게는 인터팔interpal이라는 펜팔 페이지로 시작된 미국인 친구와의 인연이 있다. 10여 년의 시간동안 내가 그 친구의 나라인 미국 동부 어느 도시에 놀러가기도, (벌써 두 번이나 놀러갔고, 그 친구는 매번 너무나 고맙게도 최고의 앰베서더가 되어주었다.) 또 그 친구가 우리나라에 놀러오기도 (해외에 머물던 나는 이 친구의 한국 방문에 몰래 귀국해 깜짝으로 국내여행을 시켜주기도 했다.) 하며 꽤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연락해온, 현재도 일상에서 틈틈히 연락을 주고 받는 친구.

어느 날 갑자기 미국인 친구 Q(간략하게 Q라고 하겠다.)가 소포를 하나 보내고 싶다며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다.
서프라이즈한 선물 소포 소식에 기분 좋게 주소를 넘겨주었고, 나도 받기만 할 수는 없기에 친구의 집 주소를 똑같이 받아내었다. 그렇게 시작된 선물 보내기 퀘스트.ㅎㅎ 코시국이 어느정도 잦아들고 나면 직접 넘어갈 생각이 있었기에, 조금 무거운 것들은 제하고 비교적 가벼운 물건들 위주로 차곡차곡 모아나갔다. 외국인 친구들에게 의외로 신세계이거나 호평인 것들을 유튜브 동영상을 보며 소량씩 챙겨나갔다. 뭐 음식은 한인마트 가면 대부분 있지만.. 비빔장이나 믹스커피 등 소량으로 묶어 이쁘게 포장 후 그것들을 간략히 설명하는 글귀를 포스트잇에 적어 붙이기도 했다.

아주 예~~ 전에 핀란드 펜팔친구에게 택배를 보내본 적이 있는데, 너무 오래되었다 보니 통관에 걸릴 만한 것들이 하나 둘 뒤늦게 적발이 되었고, 거르고 또 거르다 보니 작은 박스 하나가 완성이 되었다. 미니 주류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것도 알아보니 허가신고서를 따로 제출해야 된다고 해서 탈락시켰다.

 

자, 이제 택배 접수를 해보자.

EMS는 국제우편 스마트접수를 하면 전체 요금에서 5% 할인된다. < 이 소리를 듣고 항공 EMS로 보내려 했으나...
입력사항을 다 적고 공통 주의사항을 찬찬히 읽어보니...
어짜피 뉴욕교환국을 거치는 택배들은 한 달 이상 지연.. 이라는 글을 보고 EMS의 비싼 요금의 유일한 장점인 빠른 배송이 안될거라면 그냥 저렴하게 선편으로 (국제소포) 보내자 싶어 그렇게 신청.
뭐 급하게 보낼 물건들은 딱히 들어있지 않고, 잘만 도착하면 그만이니까!

국제소포 우체국택배 스마트접수

EMS와 똑같은 폼으로 되어 있다.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정보를 모두 입력하고(단, 모두 영어로 입력해야 한다.)

(** ZIP CODE를 비롯해 주소 등 모든 정보를 정확히 기입하지 않으면 택배가 잘못 도착할 수 있을 가능성이 정말 높으니 꼬오옥 꼭꼭 주소를 정확하게 두 번 세 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ZIP CODE를 꼭 확실하게 넣자!)

 

** ZIP CODE 찾는 방법

1. 구글 지도에 접속해 소포를 보낼 주소를 검색한다.
2. 나온 주소 정보 창 내 위치주소를 보면
마지막 부분에 ' WA(주도 줄임스펠링 2자, WA는 워싱턴주 를 뜻한다.) 00000 미국' 으로 표기되어 있다.
3. 주도 줄임스펠링 뒤의 5개의 숫자가 곧 ZIP CODE! 

--> 가능하면 ZIP CODE 또한 수신인 본인에게 한 번 더 확인받는 것이 중요하겠다.
국제소포 한 번 잘못 가면 골치아파지니까 주의 또 주의!

그렇게 전부 적어낸 신청정보를 여러 번 확인 끝에 확신이 섰다면, 결제 단계에 나서야 한다.
결제정보는 우체국에서 접수절차 간소화를 위해 미리 국내발급된 카드(소포비용을 결제할 카드) 정보를 미리미리 기입해두면 편하다.

우체국택배 국제소포 온라인 접수확인서


그렇게 신청을 끝내고 나면, 접수확인서 출력이 가능한 창이 나오게 된다.
이제 그것을 인쇄하여 우체국에 들고 가면 온라인 스마트접수는 끝!

이제 우체국으로 가보자.

보낼 택배박스와 접수확인서를 들고 우체국으로 들어가 구석구석 테이핑을 잘 해준 후, 번호표를 뽑아들고 순서를 기다렸다가 접수확인서와 택배를 직원에게 건네주고 접수하면 끝!

** 단, 국제소포(선편으로 보내는 국제택배)는 우체국택배 스마트접수로 하더라도 5% 할인 적용이 안 된다.
온라인 스마트접수로 인한 5% 할인은 EMS만 해당된다고 하니 참고!
(그래도 국제소포 또한 온라인접수하고 우체국에서 간단하게 접수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

 

그렇게 성공적으로 접수한 택배, 2.58kg 무게로 선편 접수하니 24,500원이 나왔다.
배송은 결과적으로 거의 딱 두달 조금 안되게 걸렸던 듯 싶다. 그래도 안전하게 미국 동부까지 여행을 잘 마친 소포.
시간제약이 크게 없다면 EMS보다 선편으로 가도 문제없을 듯! 믿을 수 있는 우체국택배 여서 그런가ㅎ
가격도 저렴해서 합리적인 국제소포 발송이었다.

 

 

728x90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