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전시온실을 나와 야외 수목원 산책
세종시의 핵심 여행지. 세종호수공원과 나란히 붙어 하루 잡고 여유로이 둘러보기 너무 좋은 국립세종수목원. 그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여행기에서는 국립세종수목원의 핵심 스팟이라고 할 수 있는 꽃잎 모양의 멋진 건축물인 '사계절 전시온실'을 둘러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사계절전시온실 밖 그 나머지 국립세종수목원의 야외 이곳저곳을 꼼꼼히 돌아다녀보려 합니다.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온실 밖을 나와 드넓은 국립세종수목원 내부를 팜플렛 내 지도를 보며 도장깨기를 했습니다.
평일 낮의 수목원이어서인지 국립세종수목원이 워낙 넓어서인지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한산하고 고요했습니다. 날씨까지 청청하니 기분까지 날아갈 듯 합니다.
수목원 내에도 작은 호수 연못이 있습니다. 마치 바로 옆의 세종호수공원의 큰 호수를 작게 떼어 온 느낌이었습니다. 한적한 미니 호수공원(feat.분수까지 있습니다) 옆으로 난 작은 길을 천천히 걷다 보니 다음 스팟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수목원 속 궁궐이? 전통 궁궐정원
은은하게 이어폰 속 노래를 들으며 걷다 보니 갑자기 조선시대가 당도(?)하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의 궁궐 주변에 있던 정원의 모습을 본따 만들어진 듯 합니다. 이 곳에는 큐레이션 그룹이었는지 사람들이 꽤나 몰려있었습니다. 사계절전시온실 이외에 또 하나의 핫스팟인 궁궐정원입니다. 가을이어서 붉게 물든 단풍나무가 전통정원인 궁궐정원의 모습을 더 아름답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건축물의 내부는 대부분 빈 공간으로 크게 뚫려있는 부분이어서 외관을 열심히 둘러보다 다음 스팟으로 발걸음을 옮겨갔습니다.
분재원에서 느끼는 한적한 휴식
궁궐정원에서 방향을 틀어 조금만 걸어가다 보니 또 하나의 수목원의 스팟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분재식물들을 이쁘게 전시해둔 야외 분재원이었습니다. 전시된 분재식물들을 둘러싼 건물이 있는데, 이 곳에서는 어떤 교육을 진행하는 장소로 쓰이는 듯 한데, 평일이어서 사람이 있지는 않았고, 의자만 덩그러니 있고 공간 자체는 텅텅 비어있어서 무엇을 하는 공간인지 궁금증을 자아내었습니다.
분재원에는 담장 너머를 조망할 수 있는 정자가 하나 있는데, 이 곳에 신발을 벗고 올라서면 미니호수공원과 그 너머로 내가 지나온 사계절전시온실까지 한 눈에 시원하게 보입니다. 국립세종수목원이 넓어서 꽤나 오래 걸었던 다리를 주무르며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은 장소였습니다.
국립세종수목원에서는 희귀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잠시 한 템포 쉬고 다시 걷다보니 두 개의 작은 온실들이 나란히 솟아있었는데, 정체가 무엇인고 하니 '희귀특산식물전시온실' 이었습니다. 희귀식물이라니!
두 동이 사계절전시온실처럼 하나의 건물로써 서로 연결되어있지는 않고, 각각의 출입구로 들어가 작게 형성된 각각의 온실을 한바퀴씩 돌아보고 나올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위와같이 크지 않은 규모의 온실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겉보기에 어떤 것이 희귀식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계절전시온실의 일부를 떼어온 느낌이고, 개인적으로는 엄청난 부자가 작게 꾸며놓은 개인 정원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온도와 습도를 맞추기 위해 여러 방향에서 미스트가 분사되어 촉촉한 느낌도 가득, 식물과 어울리는 위와 같은 다람쥐 모형도 올려놓는 디테일에 귀여운 풋웃음이 나왔던 재밌는 온실이었습니다.
식재료가 자라는 생활정원과 동물들
귀여웠던 두 동의 희귀특산식물전시온실을 지나 또 정처없이 걷고 또 걷다 보니 이번엔 눈에 친근한 주말농원 스타일의 정원이 나왔습니다. 일상 속 식탁 위에 올라오는 건강한 식재료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던 생활정원이었습니다. 가지, 배추, 고추 등의 먹거리 정원들이 가득 심겨져 있었고, 실한 토종닭들이 살고 있는 닭장까지 이곳 또한 귀촌한 누군가의 넓은 밭 같아 친숙한 느낌이 가득했습니다.
또 한참을 걷다 보니 여기가 엔딩이라는 듯 너른 상추? 콜라비? 밭이 나왔습니다. 보라빛과 초록빛 잎들의 향연을 구경하며 수목원을 빠져...나오려는데 코로나 시국으로 주출입구를 제외한 후문 등의 출입구가 막혀있어 결국 크~~게 한바퀴 제대로 돌아 나와 다시 어울링을 타고 오늘의 집으로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국립세종수목원으로 가는 셔틀버스가 있다?
여행을 마치고 보니 알게 된 셔틀버스 정보! 2020년 10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셔틀버스가 있었습니다. 위와 같이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그리고 국립세종도서관을 거쳐 국립세종원까지 회차를 하는 셔틀버스라니! 단 돈 500원이면 수목원까지 편하게 올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운행시간과 기간을 참고해주시면 될 듯합니다. 쉽게 지나칠 수 있겠지만 세종시 수목원 버스는 토, 일, 공휴일 만 운행합니다!
한적한 자연들을 여유로이 즐기고 싶은 분들은 평일을 이용해 세종시 여행, 그 중에서도 세종호수공원과 세종국립수목원을 찬찬히 둘러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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