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시소 성수에서 절찬리 전시중!
문화생활 가득가득 알차게도 할 수 있도록 넘쳐나는 전시와 개봉 영화들. 어쩌면 좋은 시대를 잘 타고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 편으로는 그만큼 다 못보기에 아쉬운 부분도 있다. 그 중 다행히도 오픈런을 할 수 있게 되었던, 색감과 대칭으로 눈을 사로잡는 사진전이 그라운드시소 성수에서 열리고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사진전 덕분에 성수 한바퀴
우연히 웨스앤더슨(Accidentally Wes Anderson) 사진전은 현재 성수동 생각공장 건물 지하에 위치한 그라운드시소(Ground Seesaw) 성수 전시홀에서 열리고 있다.
기간_ 2021.11.27(토)~2022.06.06(월)
이용 가능 시간_ 오전 10:00 - 오후 7:00
(입장 마감_ 오후 6시)
(매월 첫째 주 휴관. (대체) 공휴일 정상 운영)
성수역에서 조금만 걸으면 도착할 수 있는 그라운드시소 성수. 생각공장 건물 내로 들어가 QR체크와 열 체크를 마치고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우연히, 웨스앤더슨 팜플렛이 거치되어있는 곳으로 눈을 돌리다 보면, 지하 1층으로 내려가라는 안내와 함께 에스컬레이터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바로 그라운드시소의 공간이 펼쳐진다.
전시 첫 날이었고, 오픈런(10-20분쯤 늦게 도착)이었음에도 웨이팅이 걸렸다. 얼리버드 티켓팅 할 때부터 인기 많을줄은 알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문화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던 순간. 다들 참 부지런하다. 주말이어서 그런거겠지?
여튼, 가능하면 평일(매월 첫째 주 월요일 휴관일 제외) 오픈시간에 맞춰서 최대한 빨리 가면 웨이팅의 늪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오픈런을 했음에도 웨이팅이 있었지만, 다행히 15분정도 입구 근처 프리뷰 전시들이나 물품보관함 근처를 어슬렁거리다 보니 금방 입장. 딸기맛 우유같은 색감의 티켓 받아들고 입장. 어드벤처가 시작되었다.
웨스 앤더슨의 사진이 아니다
Like W.A를 자처하는 전 세계의 모든 작가들의 사진 모음전. 너무나 이쁜 색감의 유명한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웨스 앤더슨을 연상케하는 멋진 색감과 멋진 건물대칭 등의 작품들이 인스타그램이라는 SNS에 아카이빙되어 그 작품들을 하나의 전시로 열게 된 것. 즉 이 사진전의 작가들은 '누구나' 될 수 있는 것이었다. 그 점이 참 색다르고 멋지게 다가왔다. 웨스 앤더슨 본인 또한 아카이빙된 멋진 사진들을 보며 "내가 찍은 사진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총 전시관은 11개의 섹션으로 구분되어 있고, 각기 다른 색상과 컨셉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다.
각 전시관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감의 색상 테마들로 사진들을 나누었고, 각각의 이야기와 소재들도 조화롭게 녹아들어있었다. 또 어떤 섹션은 유럽, 중동, 미국 등의 세 섹션으로 나누어서 각 도시의 이야기들을 담아낸 섹션도 있었다.
간접적으로 세계여행을 하는 기분. 멋진 사진들을 보고 있다보니 진짜 다시 자유롭게 세계를 떠돌고 싶은 마음이 솟구쳤다.
티켓을 발권해보자.
정신없이 여기저기 전 세계의 멋진 사진들을 여행하다 마지막 섹션에 다다르면, 넓은 테이블 위에 두 개의 모니터가 있다. 이 PC에서 무려 셀프로, 가고싶은 나라의 티켓을 발권할 수 있다! 전시된 사진 속에 존재하는 나라들 중 하나를 골라 내가 원하는 이름을 넣고 발권을 누르게 되면, 실제 항공권을 발권할 때처럼 이메일로도 전자여행티켓(항공권)을 받아볼 수 있다. 보기만 해도 설레는 항공권을 셀프로, 그것도 무료로 끊을 수 있다니, 아이디어가 너무 좋았고, 비록 진짜 항공권이 아니었음에도 설렘 가득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설레는 기분, 굿즈로 간직하자
그라운드시소 전시를 보고 나오면 지나쳐 가기 힘든, 아트샵(기프트샵) 소품샵. 그냥 한 번 둘러보고나 가자 하고 들어가면 뭐 하나 안집고 빈 손으로 나오기가 너무 힘들다. 갖가지 굿즈들의 향연에 구매욕구를 자제했지만, 결국 마우스패드 하나를 손에 들고 나왔다. 자주 보며 웨스앤더슨 사진전도 떠올려야지.
지금같은 코로나 시국에 가기 힘든 해외여행에 대한 욕구를 조금이나마 대리만족할 수 있던 멋진 전시였다.
6월까지 절찬리 전시중이니 사람이 몰리지 않는 평일 오픈을 이용해 즐거운 여행 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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